작성일 : 2003-11-26 00:00
이름 : 관리자
미국의 34대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는 1948년 5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존경받는 군인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젊은 장교들에게 연설을 할 때 특히 리더십을 강조했다.
2차 세계대전 중 전쟁터로 떠나는 장교들을 배웅할 때의 일이다.
그는 미리 부하 장교 한 사람에게 많은 끈을 준비해서 가져다 달라고 했다. 끈이 든 상자를 받아든 아이젠하워 장군은 장교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전쟁터로 떠나는 장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는 가벼운 농담을 섞어가며 연설을 짧게 끝냈다. 그리고는 장교들에게 일렬로 서게 하고 상자에서 준비해온 줄을 꺼내 장교들 앞에 하나씩 놓아두고 말했다.
“자, 끈을 쥐고 한 번 당겨 보십시오.”
장교들은 어리둥절해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상하기는 했지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장군이 시키는 일이니 모두들 앉아서 줄을 당겼다.
그러자 장군은 또 말했다.
“자, 그럼 이번에는 끈을 밀어보십시오.”
끈을 당기기는 쉬웠지만 밀기는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장교들의 얼굴에 조금씩 난처해하는 표정이 떠오르자 아이젠하워 장군이 이렇게 말했다.
“끈을 당기면 여러분이 끌고 가고자 하는 곳까지 어디든 따라올 겁니다. 그러나 끈을 밀려고 하면 끈은 아무 데로도 가지 않습니다.”
아이젠하워 장군은 천천히 장교 한 명 한 명의 눈을 들여다보며 덧붙여 말했다.
“여러분이 부하들을 이끌 때도 이것과 똑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